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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기는 국립한글박물관"-승경도

영상 해설

안녕하십니까 저는 국립한글박물관 전시 해설사 이고훈입니다.

제가 소개해 드릴 유물은 승경도 놀이판입니다.

승경도는 '벼슬살이하는 그림'이라는 뜻이고요 이 놀이는 누가 먼저 가장 높은 관직에 올라가는가를 겨루는 놀이입니다.

조선시대 내내 유행했는데요. 주로 양반집 아이들이 즐겼지만 재미가 있다보니까 관리들이나 일반 백성들도 즐겼다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도 한가할 때 부하들과 이 놀이를 즐겼다는 기록이 난중일기에 남아 있습니다.

조선 전기에는 한자로 써서 놀이판을 만들었지만 조선 후기 한글이 생활 속의 문자로 사용되게 되면서 이렇게 한글 놀이판이 등장하게 됩니다.

말판을 보시면 말판 칸 안에는 관직명이 적혀 있는데요.

먼저 사방의 테두리에는 지방 관직과 하급 무관직을 적습니다.

가운데에는 중앙 관직을 적는데요. 아래에서부터 종구품부터 정일품에 해당하는 관직명을 적게 됩니다.

출발은 초직에서 합니다. 초직은 처음 맞는 직무라는 뜻인데요.

이 놀이에서 출발은 아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출발에서 신분이 결정되고 그 신분대로 벼슬길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신분은 윤목을 굴려서 결정을 하는데요.

윤목의 홈이 하나면 도, 두 개는 개라고 했습니다.

도가 나온 사람의 신분은 유학, 개는 남행, 걸은 무과, 모는 문과, 윷은 은일이 자기 신분이 됩니다.

그러면 어떤 신분이 가장 출발해서 유리했을까요.

바로 은일이죠. 왜냐하면 은일은 은거하는 학자를 말하는데요.

고속 승진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자 그러면 이 모든 신분을 꿈꾸는 조선시대 최고의 관직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봉조하였습니다.

봉조하는 왕이 사임하는 관리에게 특별히 내리는 벼슬로 일종의 명예직이었습니다.

업무는 보지 않고요 왕실의 행사가 있을 때 와서 참가만 하고 녹봉은 종신토록 받았습니다.

그러면 봉조하가 되기까지 백성들은 순조로웠을까요.

쉽지 않았습니다.

파직을 당할 수도 있고 유배를 가거나 의금부에 갇힐 수도 있죠.

최악의 경우에는 사약을 받고 놀이판에서 쫓겨날 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승경도에는 현실 정치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어서 벼슬살이의 질곡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양반집 아이들은 이 놀이를 하면서 관직에 대한 체계도 배우고 그리고 과거 시험에 대한 향학력도 불태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 제목"집에서 즐기는 국립한글박물관"-승경도
  • 부제목
  • 상위 계층[군]집에서 즐기는 국립한글박물관
  • 생산일2020-03
  • 생산자고객지원팀
  • 소장처
  • 검색어상설전시, 온라인 콘텐츠, 집에서 즐기는 국립한글박물관, 승경도
  • 형태정보
    • 색상컬러
    • 재생시간0
  • 공공누리

  • 담당부서 : 전시운영과
  • 전화번호 : 02-2124-6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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