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중국어•한국어•만주어의 분류(分類) 대역(對譯) 어휘집이다.
서지정보
2권 2책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소 등 이본이 소장되어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본은 규장각의 ‘一簑古 494.1-H996d-v.1’과 판본 비교 결과 동일 판본이다.
내용
현문항(玄文恒, 1688~?)이 편찬하여 1748년(영조 24)에 사역원(司譯院)에서 간행하였다.
만주어 역관(譯官)들의 학습용으로 편찬하였다. 이 책이 간행되기 이전에 구전된 만주어 어휘를 수록한 『물명(物名)』이라는 소책자가 있었으나 오류가 많아 당시 사역원 훈장이던 현문항이 중국에서 간행된 만주어 사전과 어휘집 『청문감(淸文鑑)』, 『대청전서(大淸全書)』, 『동문광휘(同文廣彙)』 등을 참고하여 6년여에 걸쳐 편찬, 완성하였다.
상하 2권으로 구성되었으며 권하(卷下)의 말미에 만주어 허사(虛辭)의 용법을 설명한 ‘어록해(語錄解)’(14장)와 안명열(安明說, ?~?)이 쓴 ‘동문유해발(同文類解跋)’(1장), 쌍정관(雙整官)•서사관(書寫官)•감인관(監印官)을 기록한 ‘좌목(座目)’(1장)이 실려 있다. 어휘를 의미 내용에 따라 분류하여 모두 55개의 부류에 4,800개의 어휘를 수록하였다. 각 행을 상하 2단으로 나누어 각 단에 1개씩 어휘를 수록하였는데, 각 어휘 항목은 한자로 표기된 중국어를 표제어로 하고, 그 밑에 대역어에 해당하는 한국어를 한글로 적었으며, 다시 권표(圈標, ○) 아래에 한글로 전사된 만주어를 배열하였다.
자료의 가치 및 의의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현존하는 청학(淸學) 관련 자료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국어사적으로는 ‘•’의 비음운화, ‘ㄷ’ 구개음화, 원순모음화가 모두 완료되었음을 보여주는 근대국어 최초의 문헌으로 귀중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전기 만주어의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어 만주어 연구 자료로서도 가치가 크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