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훈몽자회(訓蒙字會)』는 1527년(중종 22)에 최세진(崔世珍, 1473~1542)이 한자를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편찬한 한자 입문서이다.
서지정보
원간본(原刊本)은 을해자본(乙亥字本)으로 일본 교토 예산문고(叡山文庫)에 소장되어 있다. 1527년 처음 간행된 이래 여러 차례 중간(重刊)되었다. 중간본으로는 1559년판(평안도 상원군), 1613년판, 간행연도 미상의 임진왜란 이전 목판본 등이 있고 기타 사찰판과 방각본이 다수 현전하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에 소장된 책도 중간본(重刊本)이며 간행연도는 미상이다.
내용
최세진은 당시 널리 사용되던 『천자문(千字文)』과 『유합(類合)』에 일상생활과 거리가 먼 추상적인 글자가 많다고 하여, 구체적인 사물을 나타내는 한자 3,360자를 수록하고 한글로 훈과 음을 달았다. 총 3권 1책으로 구성된 이 책의 권상(卷上)·중(中)에는 실제 사물을 표시하는 한자, 권하(卷下)에는 추상적인 개념을 표시하는 한자를 4자씩 운을 맞추어 수록하였다.
자료의 가치 및 의의
『훈몽자회』에는 16세기에 사용된 국어 어휘 2,261개가 있어 어휘사의 자료가 되고 있으며 그 중에는 다른 문헌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한 글자의 뜻과 난해한 글자의 뜻풀이가 124개 있다. 발음 표기는 우리나라 한자음 연구의 좋은 자료가 된다. 한편 권두 범례의 「언문자모」에 수록된 한글 자모의 명칭과 배열순서는 국어학사의 귀중한 자료이다.
참조